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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타의 소소한 이야기] NPC 집중 탐구 - 오두막 할아범

2016년 4월 30일 오후 6시 52분 조회: 3154 리포터 어쌔신Lv.50 소나타



안녕하세요! 새롭게 리포터에 선정된 소나타 입니다.

첫 글이라 미숙하지만 너그럽게 봐주시고, 앞으로 잘부탁드립니다.


- 경고! 스포일러 주의!


이 게시글은 게임 내 스토리를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내용 누설을 원치 않으시면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 시작하며,


오두막 할아범은 이제 막 모험을 떠나는 모험가를 가장 먼저 맞이해 주는 NPC 입니다.

하지만 그가 뭐하는 사람인지, 뭐하던 사람인지, 심지어 이름이 뭔지조차 알지 못합니다.

때문에 "오두막 할아범은 누구인가?"라는 주제로 첫 글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오두막 할아범 : 

인적 드문 산 속의 오두막에서 홀로 살고 있는 노인. 

처음 암허스트 아이들은 자기들의 몇 배는 되는 큰 몸집, 덥수룩한 머리에 긴 수염이 난 노인을 보고 겁에 질려 달아났지만,노인이 들짐승에게 쫓기던 한 아이를 구해준 뒤로 금세 경계심을 풀고 자주 찾아가 놀게 되었다.
지난날 세상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해 박식해서 아이들에게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곤 한다.

놀 거리가 별로 없는 작은 섬에서 오두막 할아범이 해 주는 옛날 이야기는 꽤 인기가 있는 모양이다.
하지만 자신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하지 않아 고향이 어디인지, 왜 홀로 살고 있는지 비밀스러운 부분이 많다.


- 메이뷰, 오두막 할아범 항목, http://maview.nexon.com/Encyclopedia/NpcView?c=11000407



이 세계를 유지하는 세 개의 힘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나?

생명, 시간 그리고 공간의 균형을 유지하는 힘

그 근원을 라펜타라고 부른다네

라펜타 이전의 세상은 세이지라고 불렸던 현자들에 의해 균형을 유지하고 있었지

하지만 암흑의 힘을 가진 마왕이 나타나 세계가 위험해진 거야

에레브 여제와 세이지들 그리고 여러 용사들까지 함께 싸웠지만

암흑의 힘은 너무나 강해서 완전히 막아낼 수가 없었다네

결국 세이지들은 스스로를 희생하며 힘을 응축해 라펜타를 만들었고

그 힘으로 거대한 어둠을 봉인하는 데 성공했지

에레브 여제는 함께 싸웠던 용사들을 라펜타의 수호자로 임명하고

세 개의 라펜타를 전해주며 안전하게 지켜줄 것을 당부했네

이 세상은 그렇게 균형이 유지되고 있었어

하지만, 느껴진다네


다시 영웅이 필요한 시대가 올게야...


- 프롤로그, 오두막 할아범의 옛날이야기


룬 블레이더를 제외한 모든 캐릭터는 오두막 할아범의 옛날 이야기를 들으며 시작합니다.

이야기를 다 듣고 나면 오두막 밖으로 나가 튜토리얼을 진행하거나, 그랜드홀로 가서 전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선택을 하던지, 다시 오두막 할아범을 만나러 갈 수는 없습니다.

이후 에픽 퀘스트를 진행하다 보면 페리온 북쪽, 잊혀진 절벽 신전의 벼랑움막에서 재회할 수 있습니다.


- 오두막 할아범 = 누구?


우선 오두막 할아범의 정체를 알기 위해 정보를 모아보았습니다.



첫번째 단서, 페리온 출신입니다.

어떤 사정이 생겨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각오로 메이플 아일랜드로 갔던 것 같습니다.


두번째 단서, 나이가 많습니다.

산타할아버지처럼 덮수룩한 흰 수염을 기르고 있지요.



세번째 단서, 거구. 엄청나게 큽니다. 저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크네요.

이런 체형을 가진 캐릭터는 헤네시스 촌장 마노비치, 페리온 족장 붉은 늑대의 심장, 개미굴의 트리스탄 등이 있습니다.


네번째 단서, 부러진 칼. 지팡이인줄 알았지만 조금만 유심히 보면 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부러졌지만 제 키만한 칼이네요... 이런 칼은 페리온 출신의 전사인 버서커들이 즐겨 쓰죠.


위의 단서를 종합하면, 오두막 할아범은 고령의 "거대한 몸집을 가진 페리온 출신의 전사" 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옛날에 싸움 좀 하던 평범한 페리온의 할아버지네요...


용의자가 너무 많으니, 오두막 밖으로 나가 단서를 더 모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두막을 나와 위로 올라가면 카카부족의 그리니카가 '열혈 전사 텐'을 위한 추모공원 건립을 위해 서명서를 모으고 있습니다.




바로 옆의 아슬아슬 독수리 고개로 가면 '열혈 전사 텐'이 쉬다 갔다는 자존심 높은 바위가 짜증을 내고 있습니다.

마치 이곳에 텐이 있다 라고 하는 것 같네요.


그래서 가정해 보았습니다.


- 오두막 할아범 = 텐?



'열혈 전사 텐'은 마왕과의 전투 중 목숨을 잃었다고 합니다.

텐은 죽었으니 "오두막 할아범 = 텐" 이라는 가정은 틀린 걸까요?

우리는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합니다.

이걸 믿어도 되는지, 텐이 정말 죽은 것인지.


여기 우리가 참고할 만한 선례가 있습니다.


 <난 죽음을 경험한 적이 없네.>


바로타 상단의 단장, 레이먼 말이예요.

분명 죽었다고 나왔었는데 나중에 보니 멀쩡히 살아있었으니까요.


또 오두막 할아범은 고향인 페리온을 등지고, 메이플 아일랜드로 와서 홀로 살아가던 노인이고

두번 다시 빅토리아 아일랜드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다짐했었습니다.

단지 아직은 말해줄 수 없는 어떤 이유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돌아온 것이지요.

만약 오두막 할아범이 텐이라면, 그리고 텐이 죽었다고 세상에 알려졌다면 그 누구도 오두막 할아범을 텐이라고 의심하지 않겠죠.


또 다른 반론으로, 마왕과의 싸움이 오래 전에 있었으니 그 당시의 사람들은 모두 죽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 아직 현역이신 참전 용사가 살아계십니다.




여제 에레브, 비록 버릇없는 꼬맹이한테 아줌마 소리를 듣긴 하지만, 아직 현역이십니다.


이것들을 보면 "텐은 아직 살아 있고, 텐은 메이플 아일랜드에서 은거하던 오두막 할아범이다. 또한 의심이나 추적을 피하기 위해 거짓 죽음으로 위장했다."라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텐이 살아 있다는 단서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그리니카가 텐을 위한 추모 공원 설립을 위한 성명서를 모으고 있다는 것이죠.

텐은 메이플 월드를 구한 영웅이고, 목숨까지 잃었지만 그를 위한 추모공원조차 없습니다.

다른 살아남은 용사들은 라펜타의 수호자가 된 것에 비하면 아무런 조치도 없다는 것이지요.


이것은 두 가지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1. 사실 열혈 전사 텐은 여제 에레브의 눈 밖에 나서 살해당한 것이다.(아줌마라고 불렀다거나...)

그래서 세상을 구한 영웅이지만 추모공원 조차 지어지지 않았다.


2. 열혈 전사 텐은 살아 있고, 여제 에레브도 이 사실을 알고 있다.

멀쩡하게 살아있는 사람의 추모공원을 지을 수는 없기에 만들지 않은 것이다.


둘 중 뭐가 더 신빙성이 있나요?


- 오두막 할아범 = 열혈 전사 텐!


하지만 위의 근거들은 오두막 할아범이 열혈 전사 텐 일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할 뿐,

확실하게 콕집어서 "오두막 할아범이 텐 이다" 라고는 말하지 않습니다.

에픽 퀘스트가 더 나와서, 오두막 할아범이 "내가 텐이다." 라고 말할 때까지는 확신을 수는 없으니까요.

때문에 이 글은 "그럴 수도 있구나" 정도로 참고만 해주시고 믿진 말아주세요.


- 마치며,


재미있게 보셨는지 잘 모르겠네요.

글쓰랴, 편집하랴, 양식 맞추랴, 퇴고하랴, 그러다가 다 쓴 잘못눌러 날려먹으랴... 하다보니 생각보다 힘드네요...

특히 한번 날려먹은게 너무 아파요...


아무튼 엄살은 여기까지 부리고, 부디 재밋게 보셨기를 바라면서 다음 글 쓸 준비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에는 하우징에 관한 이야기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