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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만의 잔치, 강화충들의 특징

대표태그 #강화

일반태그 #강화충

2016년 1월 10일 오전 1시 18분 조회: 2010 어쌔신Lv.50 마리미테

10/29 패치 이후 개막된 대 강화 시대를 이끄는 주역, 강화충들.




그들은 마치 끝없는 욕심에 허덕이며 같은 실수를 거듭하는 인류처럼


계속해서 억만메소를 쏟아붇고


천만 오닉스를 수확하고


강화를 시도하여


X자를


새깁니다.


그러고도 만족하지 못해


또다시 강화를 시도하고야 맙니다.


그야말로 시시포스의 바위 굴리기 같은 광경이죠.



그런 그들에게도 전형적인 행동 패턴이 있다는 거, 아시나요?





1. 남에게 자신의 강화 스토리 들려주기를 좋아한다.



"@@님, 저는 이 무기를 10강으로 만들기 위해 오닉스 수백만 개를 때려부었고, 또 천만 메소도 지르고.......(이하생략)"



왜 들려주는 거죠?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건데?


그건 그들 특유의 과시욕 때문입니다. 


그들은 자기 나름대로 힘들게 높은 경지에 올라왔다고 생각하는 양반들이에요. 당연히 자기 자신이 이렇게 잘났다는 걸


보여주고 싶을 거에요. 어떤 의미로는 인간적으로 당연한 일이기도 하죠.


물론 그걸 듣는 사람들은 굉장히 불편하게 여기는 것도 당연한 거지만요.






2. 노오오오오오오오오력!!!!!!



"##님, 무기 강화를 쉽게 생각하는 거 같은데 이 정도까지(10강 이상) 오는 데에도 엄청 노력했거든요?"


"최소 1억메소까지는 쏟아부어보고 노력 타령 하세요."


"아니, 8강 가는데 고작 오닉스 1만개 쓰셨다고요? 노력이 부족하네~"




그들은 전형적인 노력의 신봉자들입니다.


자신들이 얻어낸 성과물들(10강 이상)을 자신의 노력만으로 이루어냈다고 여기며 이를 신봉하고 있죠.


그런데....... 그거 아시나요?


저 분들이 하는 말씀은 바다이야기 같은 곳에서 슬롯머신 하나 붙잡고 하루종일 도박이나 하는 걸 노력이라고 포장하는 거에요!


어쩌다가 운 좀 좋아서 붙은 것이 노력?


도박 = 노력!?!?!?


그럼 전세계의 모든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은 전부 도박꾼이게요? 아니잖아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노력을 조롱하지는 맙시다. 






3. 내가 진리고 너네가 바보들이다! 싫으면 하지마! 콰아아아아아아!



"그렇게도 강화 싫으면 겜 접으세요"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는 말 몰라요?"


"게임 중에 강화 없는 게임이 얼마나 된다고......."




제일 악질적인 부류. 


이 양반들은 10/29 패치 이후의 강화 시스템에 완전히 세뇌당하셔서


소아온마냥 현실퇴갤시켜주지 않는 이상 갱생이 절대 불가능한, 강화충 중에서도 최악의 진화체들입니다.


위의 두 케이스들은 그래도 입이라도 다물고들 있으면 사람들이 적당히 무시하지만


이들은 되려 어그로 끌기를 좋아해서 그 시끄러운 입이 가만히 있질 못하죠.



이들이 짜증나는 이유는 바로 특유의 지독한 선민의식.


그들은 그저 운이 좋아서 고강에 성공한 것 가지고 자신들이 무슨 귀족들인 것처럼 당당하게 떠들고 다니죠.


그리고 자신이 이룩해낸 고강장비를 남들에게 과시하며 너네가 노력 안하니까 아직도 나보다 저강인 거다 이런 식으로


계속 어그로를 끌어댑니다.


그야말로 멀쩡한 저강 유저들을 그 자리에서 바보로 전락시켜버리는 겁니다. 이게 그들이 무서운 이유입니다.







<끝맺으며>


강화, 


그것은 본디 조금이라도 더 강력한 데미지를 위한 일종의 보정 작업입니다.


그런데 그게 어느 순간부터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으며


왠만한 던전에서는 아직도 고강 장비를 요구하는 곳이 많습니다.



카오스 크리스탈의 수급으로 스킬 만렙을 찍을 수 있게 되면서 고강에 대한 필요성이 줄어들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강화충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거 하나만 알아두세요.



강화를 하는 건 좋지만, 강화를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진 마세요.


원래 게임에는 무작정 사냥만 좋아하는 유저들만 있지 않습니다.


모험을 좋아하는 유저들도 있고,


악기 연주를 좋아하는 유저들도 있고,


낚시를 좋아하는 유저들도 있죠.



당신이라면 그런 사람들에게 강화라는 개목걸이를 걸어버릴 수 있나요?


자신의 진리를 추구하기 위해 남의 가치관을 짓밟아버릴 수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