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보라크가 나타나는 [그림자 군단의 제단] 던전에 대한 설명을 읽으면
이곳에서 쉐도우 월드의 그림자 군단원들이 양성된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쉐도우 월드로 향하는 거대한 균열이 이 지역의 중앙에 자리하고 있다.
엄청난 충격파로 이곳에 균열이 생긴 이후 중앙의 쉐도우 게이트는 폐쇄되었다. 하지만 쉐도우 월드에서 계속해서 몬스터들이 올라오고 있어 메이플 월드 수호군의 방어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내로라하는 전사들과 연구자들이 모여 있는 최전선으로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 한다.
쉐도우 게이트에 대한 설명이에요!
그림자 군단의 제단에서 양성되는 그림자 군단원들과 메이플 월드 수호군들의 전쟁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곳임을 알 수 있어요!
그림자 군단원들 중 제대로 된 갑옷을 입고 날카로운 창을 든 드라콘 순찰병으로 보아,
이들은 스포아나 주황버섯처럼 갑자기 나타난 돌연변이 몬스터가 아니라,
그림자 군단의 제단에서 정규 훈련을 받고 양성된 병사들임을 알 수 있어요!
다쿠 우디나 다크 우다다, 그리고 암수 좀비 몬스터들은 그렇다고 쳐도,
저들 드라콘 순찰병들과 드레이코 순찰병들에게는 쉐도우 월드에 자신의 가족들이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요?
이들 역시 어둠의 힘과 맞서 싸우는 메이플 수호군들처럼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전쟁에 임하는 것일 거에요!
그림자 군단원들을 쓰러뜨리면 이들은 소정의 메소와 몇몇 아이템들을 드랍하며 쓰러져요!
막연하게 몬스터들을 잡고 있다가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 메소들과 아이템들은 그들이 살아 돌아올 수 있을 지 장담할 수 없는 곳으로 떠나기 전에
저 몬스터의 부모님이, 혹은 애인이, 토끼같은 자식들이 두 손에 돈주머니와 물건을 꼬옥 쥐어주며
잘 다녀와라, 힘들면 눈치 봐가며 몰래 뭐라도 사 먹고 해라, 이 물건을 부적처럼 여겨줘라 등의 덕담을 했던
타지로 떠나기 전에 마지막 추억이 담긴 물건들이 아닐까? 결국 우리는 전사한 이의 소매를 ** 자신의 주머니를 두툼히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림자 군단원들은 적어도 전사한 메이플 월드 수호군들의 주머니는 뒤지지 않는데...
조금 기분이 그렇더라고요. 그렇다고 안주울 것은 아니지만.
그림자술사 데보라크 역시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결국 데보라크는 자신이 피땀흘려 키워낸 그림자 군단원들에게 끔찍한 최후를 맞이하게 해준
무시무시한 적장과 맞서 싸우는 것이 아니겠어요?
노말 난이도의 그림자 군단의 제단에 들어가면 데보라크를 소환하기 위해 불을 밝혀야만 하는데,
자신의 부하들이 어떤 소식을 전하기 위해 자신을 소환했으리라 생각한 데보라크가
여기저기 고깃덩어리가 되어버린 부하들과 그 사이에 서서 자신을 죽일 듯이 노려보는 모험가를 봤을 때에는
슬픔, 절망, 공포, 분노 등등 온갖 끔찍한 감정들이 머리 속에서 교차했을 것 같아요.
그리고 힘이 다해서 풀썩 쓰러지고 숨통이 끊어지기 직전,
자기에게서 조금이라도 더 값어치가 있는 물건을 뜯어내기 위해 무자비하게 칼질하고,
별 거 안준다며 투덜대는 상대의 모습을 보며 데보라크가 어떤 생각을 할지...
요즘은 닥터 피피에 의해 데블린 제너럴로 재탄생하여 다른 보스 몬스터들과 힘을 합쳐
미워 죽겠을 플레이어들을 열심히 죽이고 있으니, 데보라크에게는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려나요?
히잉 데보라크 맘 아파서 못잡겠으니 내일 신던전 나왔으면...
[출처] 쉐도우 게이트에 가서 이런저런 씁쓸한 생각을 하고 왔어요.|[작성자] 긍정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