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75 마리율
[1] 불타는 요새
불길한 잿빛 하늘에서
내리치는 번개가
눈을 질끈 감게 만들지만,
이내 실눈을 떠서 바라본다.
타는 듯한 용암으로 뒤덮힌
그 천혜의 요새를!
[2] 니나 리브 타운 힐스
낮도 밤도 아닌
애매모호한 시간의 경계,
보랏빛 황혼이
마을을 에워싸고...
그 숭엄함을
풀피리로 노래해본다.
[3] 달빛 정원
오래전 아름다웠을 정원에는
이제 미세한 달빛만이 새어들어 와
그 곳에 은둔하고 있는
어느 신비한 소녀의 닫힌 마음을
그대로 투영해주네.